바깥에서 생활하다 보면 크고 작은 술모임이 이어지게 마련이다.

술꾼들의 최대관심사는 해장.

서울동대문구답십리에 있는 "박동철복집"(대표박동철, 244-9925)은 21년
전통의 깔끔한 손맛을 자랑하는 복요리전문식당이다.

모친의 운영하던 것을 물려받은 까닭에 지역인사와 근처 공무원 등
오래된 단골손님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복매운탕을 비롯 복수육 복샤브샤브등 각종 복요리와 함께 도다리 광어
우럭회를 준비해놓고 있는데 입맛을 잃거나 해장을 하려는 손님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최고 인기메뉴는 단연 복매운탕.

간밤에 마신 술독을 해소하려는 손님들이 많은 까닭이다.

매일새벽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직접 구입한 싱싱한 생복을 특유의
얼큰하고 시원한 맛이 나게 끓여내고 있다.

가격은 1만3,000원. 주인 박동철씨가 권하는 또하나의 메뉴는 복샤브샤브.

얇게 회를 친 복어를 누룽지가루를 섞어 만든 초고추장에 찍어먹거나
살짝 데친후 양념장(지리수)에 적셔먹도록 하고 있다.

또 생복을 우려낸 국물을 이용,즉석에서 쑤어내는 죽 또한 다른
곳에서 맛보기 힘든 별미.

2~3명이 충분히 먹을수 있는 양의 복샤브샤브 가격은 5만5,000원.

복어를 있는 그대로 칼집을 낸후 삶아낸 복수육(5만5,000원)도 대표적인
메뉴.

자연산 도다리회(1Kg 6만원)와 함께 양식 광어 우럭회(1Kg 5만원)도
준비해놓고 있다.

회는 토.일요일에 오는 손님에 한해 20% 할인가격에 서비스한다.

영덕게(6만5,000~8만원)와 홍게(2만5,000~3만5,000원)는 안주감.

92년 중앙대산업교육원 외식산업경영자과정을 수료한 주인 박씨가
말하는 맛있는 음식의 비결은 최고의 재료.

싱싱하고 질좋은 재료에 정성을 다한 조리와 깔끔한 서빙이 조화를
이룰때 최고의 요리가 만들어진다고.

60석. 추석 당일과 설날 이틀만 쉰다.

15대 주차가능.

< 김수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