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명 연예인들의 자살과 사망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인기그룹
동물원의 전멤버 김광석씨(32)가 집에서 목매 숨진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6일 오전 4시30분께 서울 마포구 서교동 98의12 원음빌딩4층 김씨집
거실 계단에서 김씨가 전기줄로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부인 서해순씨
(31)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부인 서씨는 "남편과 함께 자정부터 새벽3시까지 술을 마신뒤 혼자
안방에 들어가 잠자리에 들었으나 거실에 인기척이 없어 나가보니 남편이
옥상으로 연결되는 계단에 굵은 전기줄로 목을 매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가 지난해 11월 부인과 함께 한달간 미국에 다녀온뒤 미국
유학을 결심했으나 부인의 반대로 여의치 않게 되자 고민해 왔다는
가족들의 말에 따라 이를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보고있다.

경찰은 그러나 집안에서 유서등이 발견되지 않아 사체를 부검, 정확한
사인을 가릴 방침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