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공릉동에 지난 62년 준공,가동돼왔던 국내 첫 원자로인 트리가마크
2호와 72년 준공, 가동돼왔던 국내 두번째 원자로인 트리가마크 3호가 지난
12월말 폐쇄됐다.

7일 한국원자력연구소는 연구용원자로인 트리가마크 2,3호가 오래돼
낡은데다 지난 95년4월 대덕원자력연구소에 열출력 30MW급의 "하나로"가
가동돼 더 이상 경제성이 없어 이들 원자로를 폐쇄했다고 밝혔다.

트리가마크 2호는 지난 59년 착공,62년부터 가동돼 원자로특성연구
방사성동위원소생산 등에 이용돼오다 72년부터는 대학생훈련용으로 사용돼
왔다.

또 트리가마크 3호는 열출력이 2MW로 2호와 같은 용도외에 중성자연구에
활용돼왔다.

원자력연구소는 이들 원자로의 운전을 정지시킨데 이어 3개월 정도의
냉각기를 두고 오는 4월께 사용후핵연료를 대덕에 있는 "하나로"의 사용후
핵연료 저장조로 옮겨 원자로를 밀폐 관리할 계획이다.

연구소는 올해안으로 폐로계획을 세워 원자력위원회의 승인을 얻는대로
본격적인 폐로작업에 들어간다.

연구소측은 98년까지 트리가마크 2호의 방사성물질을 제거해 원자력기념관
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 3호는 98년부터 해체작업에 들어가 99년 완전 철거될 예정이다.

연구소는 특히 이 해체철거작업에서 얻은 경험을 앞으로의 발전용원자로
해체철거작업에 응용할 방침이다.

< 정종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