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담당하는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2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 원자재·부품 가격 상승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침체가 겹친 영향이다.하지만 올해는 달라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 전작보다 훨씬 세진 신형 인공지능(AI)폰 갤럭시 S25가 나온 데다 폴더블 신제품, 첫 확장현실(XR) 기기가 줄줄이 출시되는 만큼 삼성전자의 ‘실적 버팀목’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삼성전자는 31일 연 작년 4분기 콘퍼런스콜에서 “올해는 갤럭시 S25 시리즈 등 신모델 출시에 힘입어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늘어나고 평균판매단가(ASP)도 상승할 것”이라며 “플래그십 제품 위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5 시리즈는 물론 태블릿, 웨어러블, XR 등 모든 모바일 기기에 갤럭시 AI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신형 폴더블 제품은 올 하반기, 삼성전자의 첫 XR헤드셋 ‘프로젝트 무한’은 연내 출시된다.모빌리티, 로봇 등 미래 먹거리에도 힘을 준다. 지난해 4분기 TV·가전 사업의 두 배에 달하는 영업이익(4000억원)을 벌어들인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비)·오디오 자회사 하만이 대표적이다. 하만은 전장 수주를 이어가는 동시에 프리미엄 오디오 제품 판매도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삼성전자는 로봇 사업에 대해선 “글로벌 톱티어 수준 휴머노이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했다. 자체 기술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국내 유망 로봇 AI 플랫폼 업체와 협업해 기술을 고도화한다는 방침도 밝혔다.TV와 생활가전 사업은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TV와 생활가전 부문은 작년 4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을 걷다 보면 블랙핑크 제니 사진이 큼지막하게 걸린 탬버린즈 매장 건너편에 특별한 건물이 있다. 이름은 ‘코코스퀘어 신사 플래그십스토어’. 언뜻 보기엔 평범한 곳 같지만 사실 이곳 1~2층은 국내에 몇 안 되는 ‘합법적’ 반려견 동반 음식점이다. 현행법상 일반음식점에 반려동물을 출입시키는 것은 불법인데, 정부가 규제 샌드박스 특례를 적용한 1호가 바로 코코스퀘어다.이곳에선 강아지가 전용 의자에 앉아 밥을 먹고 그 옆에서 사람들이 함께 파스타와 와인을 즐긴다. 다른 층에 있는 수영장과 마사지·미용숍에서 반려견이 전문가들의 관리를 받거나 쉬는 동안 견주는 루프톱에서 모임을 즐길 수 있다. 재계 인사부터 연예인까지 100만~1억원에 이르는 코코스퀘어 멤버십에 가입한 사람은 1만 명이 넘는다.반려인에게 천국과 같은 이곳을 만든 건 하성동 코코스퀘어 대표다. 이력이 간단치 않다.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명품 총괄, 이지스·PS자산운용 임원…. 펫 사업과 단번에 연결되진 않는다는 생각에 사업을 시작한 계기를 물었다. 그러자 예상외의 답이 돌아왔다.“우리는 펫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아요. 그 순간, 오직 펫만을 위한 사업에 갇히게 되거든요. 알로가 운동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거듭난 것처럼 코코스퀘어는 반려인을 위한 모든 것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될 겁니다.”그의 말처럼 코코스퀘어 매장 그 어디에서도 ‘펫’이란 단어를 찾아볼 수 없었다. 최근 내놓은 자체브랜드(PB) 제품도 사람용과 반려견·묘용을 구분 짓지 않는다. 사람의 손 세정제를 강아지·
‘다이소에서 사야 할 필수 아이템’ ‘올리브영에서 사야 하는 10가지’….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에 한국을 여행한 외국인들이 영어로 업로드한 영상이다. 한국 관광 필수 코스가 된 올리브영, 다이소는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최장기간 이어지는 내수 침체 속에서도 외국인 관광객에게 힘입어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이다.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과 다이소는 지난해 연 매출 4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리브영은 K뷰티 제품을, 다이소는 가성비 제품을 내세워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외국인들 사이에서 올리브영이 대규모 할인 행사를 여는 3, 6, 9, 12월 초에 국내 여행을 계획하는 것이 유행이 됐을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명동, 홍대, 동대문 등 외국인이 많이 찾는 지역의 점포에서 결제 건수와 결제액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편의점은 K푸드를 앞세워 외국인 관광객을 사로잡고 있다. 편의점 CU는 외국인 관광객을 타깃으로 홍대에 라면 특화 매장 ‘K라면 라이브러리’를 열었다. GS25는 서울 인사동에 있는 체험형 매장 그라운드블루49점에 식혜, 김, 바나나우유 등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상품을 판매하는 ‘K푸드 스테이션’을 조성했다.외국인 관광객은 내국인 소비자에 비해 1인당 1회 구매 단가가 세 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면 숙박, 식음료, 교통 등 관련 산업 매출 증대에도 도움이 된다.라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