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연초부터 혼조세를 보이고있다.

개장일 16포인트이상 올랐던 주가가 지난 4일 무려 28포인트나 폭락한데
이어 5일과 6일에는 낙폭을 줄이면서 조정을 보였다.

단기간에 워낙 큰 출렁거림이어서 많은 투자자들이 향후장세를 불안하게
보고있는 상황이다.

소폭의 조정으로 마감했던 주가가 이번주에는 어떤 모습을 그릴까.

조정이후 오를 것인지 아니면 다시 깊은 하락세를 보일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선 증권사들의 분석은 대체적으로 큰 폭으로 오르기는 힘들 것이라는데
모아지고있다.

그렇다고 큰 폭으로 하락하지도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정부의 증시부양의지에따라 출렁거림이 달라지겠지만 바닥다지기장세가
이어질 것이며 840선이 지지선 역할을 할 것으로 많은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주가가 오르기 힘든 요인으로는 엔화가격의 하락 원유 곡물등 원자재가격의
상승으로 경기가 급냉할 것이라는 우려감이 팽배해있다는 점이 우선 꼽힌다.

특히 엔화하락은 해외시장에서 일본제품과 경쟁해야하는 자동차 전자 철강
유화업종을 상당히 위축시킬 것으로 받아들여지고있다.

곡물가격의 상승도 음식료등 내수업종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자개가격상승을 지나치게 과민하게 받아들이고있다는 지적도있으나
투자자들사이에는 아직까지 과민이라는 인식이 퍼지지 않고있는 모습이다.

경기가 급랭하지 않는다는 인식이 확산되지 않는한 투자심리를 회복
시키기는 힘든 상황이다.

경기요인외에도 2개월이상 계속되고있는 비자금사건, 오는 4월선거이후
정치구도 변화 등 장외변수들도 투자심리를 은연중에 위축시키고있다.

수급측면에서 아직까지 2조원이상에 달하고있는 신용융자잔고와 증권사를
비롯한 기관들이 주가안정을위해 증시에 개입하지 않는 점도 심리위축
요인이다.

주가를 압박하는 요인들이 많지만 주가를 오르게할 재료가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정부가 중소기업청을 신설하기로하는등 경기양극화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있어 장세를 반전시킬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상반기중에 통화를 신축적으로 공급하기로해 시중의 유동성도 풍부할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금융소득종합과세의 시행으로 채권시장으로 옮겨간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곧 옮겨올 것이라는 기대감도 만만치않게 나오고있다.

이러한 정부시책과 기대가 가시화될때 주가는 급등세를 보일수있다며
지금이 주식매입적기라고 일부 전문가들은 말한다.

하지만 기관투자가의 움직임이나 전문가들의 전망을 종합하면 현재로서는
낙관론보다 비관론이 훨씬 많은 편이다.

다만 연초에 주각 단기간에 급락했기때문에 주초에 일시적인 반등과
조정국면이 이어질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특히 지난 5일 장중에 92년 8월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847(95년 5월27일)
근처에서 급반등한 것은 기관들사이에 840대를 지지선으로 여기는 견해가
많기 때문으로 적어도 이 선이 단기 지지선역할을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한신경제연구소의 이충식 투자분석실장은 "투자자들사이에 경기가 급냉하지
않을까하는 우려감이 확산돼있다"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기는 힘들
것이나 지난 5일 장중에 바닥을 확인해 840선대이하의 하락도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 투자전략 ]]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주에 주가가 바닥다지기과정을 거칠 것이라는 점을
들어 다소 보수적인 투자를 권유했다.

추격매수를 자제하고 장중 저점에 매수한후 단기간메 매도하는게 바람직
하다고 설명하고있다.

그러나 이번의 주가하락에 경기급랭우려감에서 비롯된 점을 들어 비경기
관련주에는 적극적인 트자를 할만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최근 강세를 보이고있는 정보통신관련주와 자산주 그리고 은행주를 주목할
것을 권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