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지의 잔존수명을 쉽게 알수 있는 신상품이 나와 올 봄 시판을
앞두고 있다.

세계최대의 배터리업체인 듀라셀 인터내셔널과 라이벌사인 에버레디
배터리사가 각각 지난달 14일 동시에 발표한 새 배터리들은 껍질부분에
게이지가 부착돼 있어 배터리의 양을 측정할수 있는 신상품이다.

건전지의 노란색으로 표시된 두 곳을 동시에 누르면 듀라셀제품은
배터리의 잔존량에 비례해 두 지점사이에 있는 노란색 선이 늘어나고
에버레디제품은 배터리양이 처음 제조당시 양의 25%이상 남았을때
"굿"표시가 나타난다.

그러나 두제품의 핵심원리는 같다.

배터리에 부착된 스위치를 누르면 배터리 안에 내장된 작은 스위치가
작동되고 뒤이어 미세한 전류가 발생된다.

이것이 배터리껍질에 부착된 열에 민감한 잉크를 덥혀 이 잉크의 부피가
늘어나는 것이다.

이 과정은 불과 수초동안에 행해진다.

듀라셀의 경우 현재 상품포장지에 배터리양을 측정할수 있는 띠형태의
테스터가 붙어있는 배터리를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새 배터리는 이같은 측정기가 붙은 포장지없이 자체적으로
배터리량 측정이 가능해 보다 사용이 간편하다.

이스트만 코닥사와 스트라티직 일렉트로닉스사로부터 각각 특허권을
매입한 이들 두 경쟁사는 현재 특허당국으로부터 이 신제품의 독점
판매권을 획득하기위해 경쟁하고 있다.

< 이창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