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 김문권 기자 ]

연초부터 부산지역 경제계가 건설업계의 대형부도에 휩싸여 어려움을
겪고 있다.

8일 부산지역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규모인 지하토목 기초처리
전문건설업체인 삼보지질과 지역중견 주택건설업체인 마마주택이 지난주
최종부도 처리됨에 따라 일파만파로 그 파장이 지역경제계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삼보지질은 특히 부도로 법정관리신청을 한 상태지만 지난해 순이익이
22억원에 달하는등 경영상에 큰 문제점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부도처리됨에
따라 일시적인 자금난이 흑자도산을 일으켰다는 분석이다.

이는 지난해말 전국 도급순위 10위인 세창지질의 부도에 연이은 것으로
부산지역 건설업계는 물론 지역경제계 전체가 이들 업체들의 부도로 이어질
연쇄부도를 우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마마주택도 지난주 어음 60여억원을 막지못해 부도처리돼 하청업체들이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

마마주택은 그러나 이번에 부도처리된 어음은 영도구에 건설중인 아파트
시공자인 국제종합건설에 미지급 공사금으로 지급한 것으로 1차 지불연기를
받았은 상태에서 아파트등 부동산을 대물로 변제키로 합의했는데 국제종합
건설이 부도처리했다고 반복하고 있어 건설업계간의 반묵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형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