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중은행들이 부진한 실적을 낸것과는 달리 국책은행들은 양호한
이익을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주택은행 수출입은행등 4개
국책은행이 잠정추계한 95년도 당기순이익은 모두 3천21억원으로 94년도의
2천5백82억원보다 평균 17% 증가했다.

산업은행의 경우 전반적인 영업규모가 크게 확대된데다 공급하는 자금의
실세금리반영정도가 높아져 당기순이익이 1천28억원에서 1천2백18억원으로
18.5% 늘어났다.

주택은행은 신상품개발을 통한 저금리예금유치활동이 꾸준한 성과를 거두
면서 순이익이 6백34억원에서 8백50억원으로 늘어나 국책은행중 가장 높은
34.1%의 순이익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수출입은행은 자금공급규모가 33.4%나 급증하고 예상보다 적게 원화환율이
절상된 영향으로 순이익이 2백82억원에서 3백6억원으로 17% 증가했다.

중소기업은행은 연중 계속된 중소기업부도와 유가증권평가손 1백% 충당금
적립에 따라 순이익이 6백38억원에서 6백47억원으로 1.4%증가하는데 그쳤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