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산업은 매력적이고 도전할 가치가 있는 만큼 최근의
정보통신산업 참여 열기는 부정적인 모습이 아닙니다"

김준성 이수화학 회장은 8일 서울 반포에 있는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보통신산업 참여계획을 공식 발표하면서 "기업의 사업확장의지는
필연적이며 정보통신산업에 많이 몰리는 것은 이분야가 개척단계의
성장산업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회장은 이수화학의 정보통신참여에 대해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중장기
계획에 따라 이 분야를 주력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김회장은 따라서 수도권 발신전용휴대전화(CT-2) 사업자로 선정되지
못할 경우에도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분야, 해외 통신서비스사업진출
등을 통해 정보통신분야를 집중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자회사인 이수세라믹을 통해 전자부품을 생산하고 자동차 전장품사업에
진출할 구상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회장은 통신시장 개방에 대해 "필연적인 것이다.

국내 산업이 타격을 받을수도 있겠지만 경쟁력 제고와 해외진출의
호기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신규통신사업자 대주주지분을 제한하고 30대 대기업그룹의 참여를
제한한 것은 "일취월장하는 정보통신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와 국내
기업풍토 개선에도 크게 기여하는 조치"라고 평가했다.

김회장은 경제부총리 및 삼성전자와 대우 회장 등을 역임한 경제계
원로이면서도 모두 5권의 창작집을 낼 정도로 문학계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요즘도 하루 원고지 5매정도의 집필을 계속하고 있으며 올해 희수
(77세)를 맞아 오는 5월께 그동안의 작품을 모은 전집을 낼 계획이다.

< 정건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