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경제의 잠재성장률이 오는 99년부터는 6%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돼
성장둔화가 빨리 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8일 "우리경제의 성장능력 전망"이란 보고서를 통해 96년
현재 7.23%로 추정되는 잠재GDP증가율이 99년에는 6.78% 2000년에는 6.67%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경제활동인구인 15세 이상 인구의 증가율이 96년 1.71%에서 98년
1.4%, 2000년 1.0%등으로 급속히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이를 잠재성장률
하락의 주원인으로 지적했다.

한편 경기과열논쟁이 있었던 지난 94~95년의 우리경제는 실제생산이 잠재
공급능력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에 경기과열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연구원은 지난 94~95년 우리경제의 평균 잠재성장률은 7.97%인데 비해
실질경제성장률은 각각 8.4%와 9.5%로 잠재성장률이 초과하긴 했으나 경기
과열여부를 나타내 주는 GDP갭은 같은기간 각각 1.77%와 1.51%로 플러스를
보여 실제생산이 잠재공급능력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GDP갭은 잠재GDP와 실질GDP의 격차를 나타내는 지표로 마이너스인 경우
경기가 과열됐음을 나타낸다.

< 김용준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