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휴업이 9년여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등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

9일 기협중앙회가 중소광공업체 2만3천9백7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95년
11월중 조업상황"에 따르면 휴업체는 3백63개사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동기의 2백88개보다 26.0%나 증가한 것이며 지난 86년 2월의 3백
77개이후 9년 9개월만에 가장 많은 것이다.

폐업체도 2백36개로 작년 같은 기간의 2백5개보다 15.1% 증가했고 작년 한
해동안의 2백29개보다도 많았다.

이같은 휴폐업증가는 섬유 모피 음식료품 가구등 경공업제품의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어서이다.

업종별 휴업체는 섬유가 96개 비금속광물 60개 음식료품 55개 가구및 기타
제조업 53개 기계및 장비 36개순으로 나타나 섬유가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업사유는 자금난이 48.2%로 가장 높고 판매부진 인력난 설비개보수 순으
로 나타나 자금난이 중소기업 경영의 큰 애로로 조사됐다.

또 폐업체는 섬유 49개 비금속광물 30개 가구및 기타제조 28개 출판.인쇄
21개 음식료품 19개등의 순이다.

반면 정상조업비율(가동률이 80%이상인 업체비율)은 84.8%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중화학분야의 기업들의 경영이 나아지고 있어서이다.

기협중앙회 한기윤경제조사부장은 "중소기업안에서도 경기양극화가 심화되
고 있어 앞으로 신설되는 중소기업청도 정책을 수립할때 이같은 실정을 파악
해 분야별로 탄력성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