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제 뿌리내리는데 한몫" 중평..김용진 은감원장 취임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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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진은행감독원장이 9일 취임 1년을 맞았다.
새정부출범후 재무부(현재정경제원)세제실장으로 금융실명제탄생의 산파
역을 맡았던 그는 지난 한해동안 실명제를 뿌리내리는데 한몫 했다는 평을
듣고있다.
취임초엔 친정(재경원)과 시집(한국은행)사이에 벌어진 중앙은행독립논쟁
으로 다소 불편함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특유의 업무추진력으로 은감원에 쉽게 적응했다는게 직원들의 얘기
다.
결정을 쉽게 내리지 못하는 보수적 조직이었던 은감원에서 김원장의 "빠르
고 합리적인 판단"은 직원들의 업무처리를 한결 쉽게 해줬다는 지적이다.
지난해는 전직대통령이 줄줄이 구속되는등 사회전반에 변화와 개혁이 몰아
쳤다.
금융계도 예외일 수는 없었다.
그런 격변의 소용돌이 속에서 김원장은 은행들이 외풍없는 자율경영을 하
도록 "바람막이"역할을 해줬다.
명백한 금융사고나 수뢰사실이 드러났던 장기신용은행과 전북은행을 빼면
불분명한 이유로 임기중 물러난 은행장이 한명도 없었다는게 이를 반영한다.
자율화시대에 맞게 규제를 완화하고 은행책임경영제를 확립하는데도 주력
했다.
규제완화의 경우 은행은 물론 "은행이용자"의 입장에서도 피부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추진했다.
부실은행이나 기업들이 금융당국의 정책적 지원보다는 스스로 자구노력에
의해 경영을 정상화하도록 강력히 지도,자기책임원칙을 확립한 것은 김원장
의 업적중 하나다.
그러나 은행의 책임경영체제가 확립되는 과정에서 지난해 기업들의 부도가
유난히 많았다는 점은 김원장이 남은 임기동안 풀어야할 숙제인 셈이다.
< 육동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0일자).
새정부출범후 재무부(현재정경제원)세제실장으로 금융실명제탄생의 산파
역을 맡았던 그는 지난 한해동안 실명제를 뿌리내리는데 한몫 했다는 평을
듣고있다.
취임초엔 친정(재경원)과 시집(한국은행)사이에 벌어진 중앙은행독립논쟁
으로 다소 불편함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특유의 업무추진력으로 은감원에 쉽게 적응했다는게 직원들의 얘기
다.
결정을 쉽게 내리지 못하는 보수적 조직이었던 은감원에서 김원장의 "빠르
고 합리적인 판단"은 직원들의 업무처리를 한결 쉽게 해줬다는 지적이다.
지난해는 전직대통령이 줄줄이 구속되는등 사회전반에 변화와 개혁이 몰아
쳤다.
금융계도 예외일 수는 없었다.
그런 격변의 소용돌이 속에서 김원장은 은행들이 외풍없는 자율경영을 하
도록 "바람막이"역할을 해줬다.
명백한 금융사고나 수뢰사실이 드러났던 장기신용은행과 전북은행을 빼면
불분명한 이유로 임기중 물러난 은행장이 한명도 없었다는게 이를 반영한다.
자율화시대에 맞게 규제를 완화하고 은행책임경영제를 확립하는데도 주력
했다.
규제완화의 경우 은행은 물론 "은행이용자"의 입장에서도 피부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추진했다.
부실은행이나 기업들이 금융당국의 정책적 지원보다는 스스로 자구노력에
의해 경영을 정상화하도록 강력히 지도,자기책임원칙을 확립한 것은 김원장
의 업적중 하나다.
그러나 은행의 책임경영체제가 확립되는 과정에서 지난해 기업들의 부도가
유난히 많았다는 점은 김원장이 남은 임기동안 풀어야할 숙제인 셈이다.
< 육동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