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심각한 택지난을 겪고 있는 서울및 인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국지적
인 주택가격 상승 가능성이 커지면서 지난 91년이후 계속돼온 주택시장의
안정기조가 무너지지 않느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따라 정부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가격상승 또는 투기조짐을 보이는
지역에 대해서는 단속반을 즉각 투입, 투기자에 대해서는 중과세하는등
투기억제 시책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9일 건설교통부가 발표한 "96년 주택가격 전망"에 따르면 올해부터 금융
소득 종합과세 실시로 시중자금의 일부가 부동산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커진데다 총선등 물가불안 요인이 있어 신규택지가 절대 부족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오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또 그간 계속돼온 주택가격 안정세와 그에 따른 전세선호현상의 확산으로
전세가격은 봄.가을 이사철때 다소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건교부는 그러나 미분양아파트가 16만호에 이르는데다 올해도 50만-60만호
의 주택이 신규로 공급되고 입주물량도 62만호에 이르는등 공급물량이
충분해 전국적으로는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80년대말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던 국내 주택가격은 지난 91년 5월부터
하향안정세로 돌아선뒤 4년간 연평균 0.2%의 하락률을 기록해 왔다.

<김상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