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생산쿼터제가 다시 흔들리고 있다.

로이터통신이 OPEC의 전체 석유생산량을 조사해 본 결과 지난해 12월중
하루평균 산출량이 2천5백49만배럴로 한달전보다 22만배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OPEC이 설정한 12월의 일일생산상한선은 2천4백52만배럴을 97만배럴
초과한 수치다.

이로써 지난해 11월 OPEC이 생산쿼터를 위반하는 회원국에 대해 쿼터를
하향조정키한 방침은 실효를 거두지 못하는 것으로 판명됐다.

이에대해 OPEC사무국 관계자는 국제기준유가인 북해산 브랜트유가 지난해
12월중 배럴당 19.3달러선의 고가를 유지해 각 산유국들이 경쟁적으로
산출량을 늘린 것으로 파악했다.

특히 베네수엘라는 지난해 12월중 하루평균 2백73만배럴씩 생산해 37만
배럴이나 쿼터를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나이지리아도 하루 쿼터초과생산량이 10배럴에 달했다.

이에비해 최대 생산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8백만배럴의 쿼터자 배정
됐는데도 지난해 12월중 하루생산량이 평균 7백94만배럴에 머물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