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선물시장인 시카고선물거래소(CBOT)가 비용절감을 목적으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과 합병을 추진한다.

CBOT와 CME는 각각 세계에서 첫번째와 두번째로 큰 선물시장으로 두 시장이
합병하면 초대형선물시장이 탄생하게 된다.

CBOT의 재정대책위원회는 7일 CME에 정식으로 합병을 제의하고 이달안에
합병대책위원회를 발족키로 했다.

CBOT는 합병제안서에서 두 선물시장이 중복투자를 피하고 공동으로 회원을
유치하게 되면 연간 약3천3백만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
했다.

그러나 CME측은 전자거래와 정산시스템을 공유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고
CBOT의 시설확장에 따른 부채부담을 그대로 떠안아야 한다는 이유로 합병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두 선물시장의 합병추진에는 인플레진정에 따른 전체선물거래량 감소와
런던국제금융선물거래소 등 다른 지역 선물시장과의 경쟁격화가 배경으로
깔려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