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정 저 김영사 간 )

"고3인 제 아들은 지각할것 같아서 깨워주면 엄마 목소리만 들어도
머리카락이 한꺼번에 곤두선대요. 저는 이름만 불렀는 데도요"(어느 수험생
어머니)

"우리 부모님은 말을 마음대로 만드세요. 제가 TV를 보고 있으면 "너는
공부나 숙제는 할 생각도 않느냐"고요. 저도 마음속으로는 숙제 공부생각을
다 하고 있고 TV도 매일 보는건 아녜요"(중학교 2학년 여학생)

자녀들의 입시문제는 부모들에게 가장 어려운 숙제이다.

부모의 꿈과 자녀의 현실이 엇갈리기 때문.

중학교 국어교사로 재직했으며 현재 "부모와 자녀의 대화기법" 강사로
일하는 저자가 이런 경우에 처한 부모들의 사례를 담은 교육에세이를 펴냈다.

공부아닌 다른 일을 하는 자녀를 보는 부모는 불안한 마음에 화부터 낸다.

그러나 우격다짐식의 꾸중은 나쁜 결과밖에 낳지 못한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

저자는 쟁점이 생길때마다 서로의 욕구와 이유를 충분히 말하고 듣는
차분한 대화법을 올바른 대안으로 제시한다.

< 조정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