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9일 김영삼대통령이 새해 국정연설을 통해 야당대표들과 만날 용의가
있음을 표명하자 지난해 10월 비자금사건이후 치달아온 경색된 정국에 해빙의
물꼬가 트였다며 대체로 환영의 뜻을 표시.

특히 여야 영수회담을 계기로 그동안 정치인을 괴롭혀온 사정도 "물건너 가
는게 아니냐"며 정치권에 불어올 훈풍을 기대하는 분위기. 그러나 야당은 이
날 김대통령이 대선자금을 공개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강력히 비난.

신한국당의 손학규대변인은 "대통령 연설은 "개혁"과 "안정"을 조화시켜
세계 일류 국가 건설을 추구하는 비전을 제시한 것으로 국민 모두와 함께 환
영하며 여야를 떠나 온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논평.
< 김호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