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9일 총무회담을 열어 국회의원선거구조정및 임시국회일정에 대해
논의했으나 각당간에 의견이 맞서 합의를 보지 못했다.

이에따라 10일부터 17일까지 8일간 열릴 예정이던 제1백78회 임시국회는
초반공전이 불가피해졌다.

이날 회담에서 신한국당 서정화총무는 "국회의원선거구를 인구편차 4대
1,95년3월2일 기준인구로 인구상하한 36만4천~9만1천으로 해야 한다"며
기존의 당론을 고수한뒤 "국회의원선거구 인구기준이 합의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시국회일정에 합의할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야3당은 "여당안을 받아들일 경우 4.11총선을 3개월 앞두고
조직책선정이 마무리되는 현시점에서 큰 정치적 혼란이 일어날수 있다"며
"인구하한을 7만명~7만5천명으로 해야 한다"고 맞섰다.

신한국당의 방침대로 인구하한선을 9만1천명으로 할 경우 모두 28개선거구
가 조정대상이 돼 통합방식에 따라 18~21곳의 지역구가 줄어들게 되며
전국구는 현행 39석에서 57~60석으로 증가하게 된다.

<김태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