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까지의 신세대층은 소형제품을 낱개로 구입하는
"축소지향형"소비패턴을 보인 반면 40대이상 기성세대는 부피가 크고
기능이 다양한 대형제품을 선호하는 "확대지향형"구매성향인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한해동안 롯데카드 사용고객중 18세에서 27세까지
1천명, 45세부터 54세까지 1천명의 상품구매동향을 비교조사한 결과
소비패턴에서 이같은 차이를 보였다고 10일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신세대층이 선호하는 제품이 호출기 전자수첩 컴팩트디스크
(CD)패션시계 휴대용카세트 소형화분 소형시집 액세서리 미니과자류등으로
생활전반에 걸쳐 작고 깜찍한 상품이 대부분이었다고 밝혔다.

오디오제품의 경우 신세대 구입고객 3백20명중 84%인 2백69명이
미니컴포넌트를 사들인 반면 기성세대 구입고객 1백55명중 23.2%인
36명만이 미니컴포넌트를 구입했다.

휴대용카세트는 전체구입고객 2백72명중 신세대가 2백43명으로
89.3%였으며 기성세대는 10.3%인 29명에 불과했다.

신세대층의 소비패턴이 이처럼 소형제품 위주인 것은 이들이
<>70년대이후 태어나 물질적인 부족함을 겪지않은데다 <>불필요한 격식을
배제하고 필요한 것만을 구입하는 서구식 사고의 영향을 받은 탓으로
분석됐다.

반면 기성세대의 주소비제품은 TV(29인치 이상)세탁기(용량10 이상)등
대형가전제품이 많았으며 액자 수족관 화분 조명기구 카페트 침대등에서도
대형제품위주로 판매되는 추세를 보였다.

롯데백화점은 기성세대의 소비패턴이 대형제품을 선호하는 것에 대해
<>경제력을 어느정도 갖추고있고 <>자녀중심의 상품구입경향에서 벗어나고
있는데다 <>가난했던 시절에 대한 심리적 보상효과도 어느정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연령별 소비패턴이 이처럼 확연히 구분되는 시장세분화
추세에 맞춰 대상고객의 폭을 더욱 좁혀 공략하는 "타킷마케팅"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고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성장환경과 관습 문화등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신세대와 기성세대의 상품구입경향이 다를수 밖에 없다"며 "이같은
경향은 과거 20~30년 주기에서 5~10년으로 짧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