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10일 울산 조선소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사프마린사로부터
수주한 16만톤t급 벌크선에 대한 명명식을 갖고 이 선박을 선주측에 인도
했다.

이날 "칼라하리"호로 명명된 이 선박의 길이는 280m 폭은 45m 높이는 23
.8m이며 2만7백마력급 엔진을 탑재하고 시속 14.5노트로 운항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에 칼라하리호를 인도함으로써 국내 조선업계에서는 처
음으로 남아공에 선박을 수출하게됐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74년 그리스에 첫 선박을 인도한 이후 현재까지 33개국의 150개
선주회사에 총 6백46척을 수출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덧붙였다.

사프마린사는 호텔 항공사 방송사 식품회사 보험사들로 구성된 사프렌그
룹 산하의 남아공 최대의 해운회사다.

이날 명명식에는 사프마린과 같은 계열사이면서 대주주인 올드 뮤츄얼보
험사의 마이클 레베트회장과 "칼라하리"호를 작명한 질 레베트여사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심상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