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는 미국 디트로이트에 현지부품개발을 전담하는 연구소를
설립, 내달초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고 9일 밝혔다.

기아는 디트로이트연구소 개설로 자동차 선진국들인 일본 독일 미국 등
3개지역에 글로벌 소싱 개발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디트로이트연구소의 초기 자본금은 2백만달러로 미국 현지법인인 KMA가
전액 출자한다.

연구인력은 본사에서 파견하는 14명의 엔지니어와 현지채용인 4명등 모두
18명이다.

2백명의 인력을 확보하고 있는 KMA는 미국내 판매업무 등을 총괄하고
디트로이트연구소는 <>부품개발을 비롯해 <>프라이드등 현지 판매차량에
대한 애프터서비스 <>제휴업체인 포드사와의 협력강화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관련, 기아측관계자는 "유럽 현지법인인 KME가 현지 생산공장에
부품을 제공하는 것과 달리 디트로이트와 일본의 R&D센터는 현지에서
부품을 개발해한국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소싱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의 이같은 해외 부품개발 방식은 모든 부품을 국내에서 의존하는
기존시스템에 비해 엔진과 트랜스미션등 핵심부품을 제외한 나머지 부품을
해외에서 공급받아 완성차를 양산하는 게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 이성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