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사업다각화및 메카트로닉스(기계전자복합) 생산시스템
구축을 위해 엘리베이터 사업에 진출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이같이 내부방침을 정하고
현재 세계적 엘리베이터 제조업체인 독일의 티센사를 비롯해 OTIS
미쓰비시 히다치 신델라등과 기술제휴를 위한 교섭을 벌이고 있다.

삼성은 이들 업체로부터 엘리베이터 부품을 도입,국내에서 최종
조립한뒤 건물에 설치하는 "부품조립 생산"방식과 기술을 이전받아
자체 제작하는 "직접 생산"방식을 함께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기술도입선과 생산방식이 결정되는 대로 당진의 철구조공장이나
창원공장내에 테스트타워등 엘리베이터 생산및 시험설비를 갖추기로했다.

삼성은 우선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짓게될 고층오피스빌딩등에
고속엘리베이터를 납품하고 점차 시장을 넓혀나간다는 내용의 사업기획안도
마련했다.

삼성은 물산 건설부문이 짓게될 20층이상의 고층오피스빌딩이 연간
25개동에 달해 초기단계에서 연간 1백여대 3백억여원어치의 고속엘리베이터
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삼성은 또 엘리베이터에 퍼지기능등이 부가된 전자 안전제어장치를
장착해 최근 늘어나고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신제품을
내놓는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현재 엘리베이터업계에는 LG산전 현대엘리베이터 동양엘리베이터등
이른바 "빅3"업체들과 군소업체등 총 2백여개사가 있으며 지난해
내수시장규모는 7천7백억원이었다.

< 심상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