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원진레이온부지등 수도권 주요 공업지역이 일반주거지역으로
바뀜에 따라 원진레이온을 비롯해 안양 평촌동 동일방직, 의왕시 포일동
한전연구소일대 등 수요권 요지에서 아파트사업이 본격화된다.

이들지역은 인근에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이미 1급 주택지를 지목받아
개략적인 사업계획이 마련된 곳도 있어 올상반기부터 아파트분양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특히 수도권의 전원주거지역으로 부상한 남양주지역의 원진레이온부지는
일반주거지역으로의 용도변경과 함께 내달 공매를 통해 주택건설업체에
매각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있다.

이번에 일반주거지역으로 바뀐 지역에서 건설될 아파트물량을 대략 2만
3천여가구이다.

지역별로 남양주시 원진레이온부지에서 8천5백여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며
안양 평촌동,의왕 포일동 산동일대에서는 업체들이 땅을 사서 자체분양하는
방식과 조합방식으로 1만5천여가구가 지역별로 분양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있다.

이중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단일부지로 14만7천평에 이르는 원진레이온
공장부지.

구리시와 남양주시 접경에 위치해있어 교통여건이 뛰어나고 동북쪽으로
그랜벨트와 맞붙어있어 주거환경도 뛰어난 1급주택지이다.

주택업체들이 매각이 확정되기 훨씬 이전인 지난 94년부터 컨소시엄을
구성해 매입을 추진하는등 꾸준히 눈독을 들여왔던 것도 이때문이다.

원진레이온의 실직적인 소유자인 산업은행은 내달 부지를 매각할 방침
이어서 8천5백여가구의 아파트가 올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분양될 전망
이다.

특히 수도권 1급 주택지로 부상하고있는 남양주 덕소일대에서 코오롱건설
진도종합건설 대성산업등 상당수의 업체들이 올상반기에 아파트분양을
계획하고 있어 이 일대에서 분양이 봇물을 이룰것으로 보인다.

주택업계에서는 원진레이온 부지가격이 2천억원에 이르고있어 5~8개사씩
컨소시엄을 구성, 입찰에 참여할 방침이다.

지난해 이미 3개 컨소시엄이 구성돼 이곳의 사업계획을 각각 마련한
상태인데 1그룹은 대우 선경건설 LG건설 쌍용건설 롯데건설등 5개사,
2그룹은 현대건설 삼성건설 우성건설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청구 벽산 등
8개사, 3그룹은 동부건설 태영 동신주택 동성 코오롱건설 삼부토건
경남기업 등 7개사이다.

다음으로 관심을 끄는 곳은 안양 평촌동 동일방직부지 일대 9만3천7백여평.

이곳은 서울 남부지역의 새로운 주거지역으로 각광받고있는 인덕원에
인접해있고 과천과 평촌신도시 사이에 위치,업계의 관심대상이 되고있다.

이미 3만9천평의 동일방직부지 8천여평의 대일제지부지등에는 조합주택
사업을 위한 물밑 작업이 추진되고있는 상태이다.

현재 대우 삼성건설등 6개 건설업체가 동일방직부지 아파트건설사업을
위해 동일방직과 접촉을 하고있는것으로 알려지고있다.

또 의왕시 포일동 한전연구소일대 4만5천9백여평도 안양시와 붙어있고
인근에 아파트가 잇달아 들어서고있어 주택업체들의 택지후보지로
꼽히고 있다.

이밖에 신갈.안산고곳도로와 붙어있는 의왕 삼동 대우중공업안양공장일대
3만7천여평과 철도전문대 일대 1천89평도 조합아파트나 주택업체의 자체사업
이 추진될 예정이다.

< 김철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