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대주주들이 경영권을 안정시키기위해 지난해 지분을 소폭 늘렸다.

증권거래소는 10일 관리대상종목과 한전등 정부출자기업을 제외한 상장 6
백76개사를 대상으로 대주주지분을 조사한 결과 대주주 평균 지분율이 94
년말 23.05%에서 95년말 23.16%로 0.1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상장사 중에서 대주주지분이 가장 많이 증가한 회사는 태영판지로 합작사
인 엠코사가 추가출자 지분을 20%에서 33%로 13% 높였다.

이어 삼성출판사의 김진용대주주가 20.58%에서 32.92%로 12.33%,태평양패션
의 태평양은 32.08%에서 42.72%로 10.64%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분율분포상황에서는 20-30%가 11개사 5-10%가 8개사 30-40%가 3개사 등
의 순으로 많이 늘어났다. 반면 10-20%사이는 1개사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
돼 경영권이 불안정한 10-20%의 지분을 보유하고있는 대주주들이 지분을 많
이 늘리고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주주들은 지분을 늘리는 방법으로 시장을 통한 매수 3자배정방식을 활용
한 증자분인수,전환사채의 주식전환등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주주들이 지난해 지분을 이처럼 늘린 것은 올해말 주식대량취득제한 규
정이 철폐됨에따라 인수합병바람이 불 것에 대비하는 것으로 증권거래소는
풀이했다.

한편 지난해 대주주지분이 많이 줄어든 회사는 한라건설 금강화섬 국도화
학 국제상사 세풍 중권 현대페인트 주리원백화점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한라건설은 정몽원대주주가 17.89%를 처분해 지분을 39.70%에서 21.80%로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