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11일자) '신3고'를 경계하는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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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들어 달러강세와 국제원자재값 상승이 가파르게 진행돼 우리를 긴장
시키고 있다.
무역의존도가 높고 수출실적이 실물경기를 좌우하는 우리 처지에서는 항상
국제경제동향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다.
더구나 올해에는 국내외 정치경제에 불확실한 요인들이 많은데 해외 시장
여건마저 불리해지면 수출이 위축되고 원가상승압박이 물가불안을 가중시켜
경기 연착륙을 위협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벌써부터 일부에서는 80년대 후반의 "3저호황"과 대비해 "신3고시대"
도래를 경고하는 소리가 들린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 9일 현재 달러당 105.245엔이며 여차하면 110엔선까지
오를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일본제품의 가격경쟁력이 강해져 우리수출이 타격을 받기
쉽다.
또한 일본부품에 의존하는 기계 자동차및 전자 산업의 원가상승부담이
커지게 된다.
지난해 가을부터 오름세를 보인 국제 원유가도 미국 동부의 폭설과 추위
때문에 배럴당 20달러 안팎으로 뛰어 올랐다.
곡물가격도 흉작과 재고감소로 지난해 9월 시세에 비해 5~18%나 올랐으며
금값도 온스당 400달러 선으로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같다.
물론 이같은 원자재값 상승세가 계속되리라는 보장은 없다.
봄이 되고 추위가 풀리면 원유수요가 줄 것이고 이라크가 원유수출을
재개하면 원유값이 떨어질 수도 있다.
달러강세도 미연준리가 금리를 내리거나 일본경제가 회복되면 언제든지
반전될 수 있다.
따라서 우리기업이나 정책당국은 달러강세와 엔화약세, 또는 원유값상승
자체보다 이같은 현상들이 의미하는 세계경제의 불안정성에 주목하고 이에
대비한 위기관리 및 체질개선에 힘써야 하겠다.
특히 원가절감과 생산성향상을 위한 투자를 늘리는 한편 에너지소비를
줄이고 이용효율을 높이기 위해 힘써야 한다.
지난해 호황을 누릴 때에도 설비투자가 활발히 이뤄졌지만 투자금액의
60% 가량이 설비확장에 쓰였으며 원가절감 공정개선 자동화 등을 위한
투자는 많지 않았다.
지난 80년대 후반의 3저 호황때도 똑같은 경험을 했건만 이번에도 눈앞의
이익에 급급해 체질개선을 소홀히 한것은 깊이 반성해야 할 것이다.
에너지 소비절약및 이용효율의 향상도 여러차례 강조했지만(본란 95년
5월3일자와 96년 1월9일자 참조) 반응이 시원치 않다.
에너지절약은 생산성향상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국제수지개선과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위해서도 필수적인 과제다.
지난해 에너지수입액은 153억달러에 육박해 무역수지 적자가 100억달러를
넘는데 큰 요인이 됐다.
또한 경기양극화란 말이 유행할 정도로 중화학공업의 비중이 커져 에너지
소비가 증가할 수밖에 없는데 지구환경협약에 따른 탄소세부과 등이 논의
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우리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이 어려워질 수 있다.
최근 재계도 임금-금리-땅값의 안정을 강조했지만 심상치 않은 국제경제
동향을 계기로 우리경제의 위기관리와 체질개선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1일자).
시키고 있다.
무역의존도가 높고 수출실적이 실물경기를 좌우하는 우리 처지에서는 항상
국제경제동향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다.
더구나 올해에는 국내외 정치경제에 불확실한 요인들이 많은데 해외 시장
여건마저 불리해지면 수출이 위축되고 원가상승압박이 물가불안을 가중시켜
경기 연착륙을 위협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벌써부터 일부에서는 80년대 후반의 "3저호황"과 대비해 "신3고시대"
도래를 경고하는 소리가 들린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 9일 현재 달러당 105.245엔이며 여차하면 110엔선까지
오를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일본제품의 가격경쟁력이 강해져 우리수출이 타격을 받기
쉽다.
또한 일본부품에 의존하는 기계 자동차및 전자 산업의 원가상승부담이
커지게 된다.
지난해 가을부터 오름세를 보인 국제 원유가도 미국 동부의 폭설과 추위
때문에 배럴당 20달러 안팎으로 뛰어 올랐다.
곡물가격도 흉작과 재고감소로 지난해 9월 시세에 비해 5~18%나 올랐으며
금값도 온스당 400달러 선으로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같다.
물론 이같은 원자재값 상승세가 계속되리라는 보장은 없다.
봄이 되고 추위가 풀리면 원유수요가 줄 것이고 이라크가 원유수출을
재개하면 원유값이 떨어질 수도 있다.
달러강세도 미연준리가 금리를 내리거나 일본경제가 회복되면 언제든지
반전될 수 있다.
따라서 우리기업이나 정책당국은 달러강세와 엔화약세, 또는 원유값상승
자체보다 이같은 현상들이 의미하는 세계경제의 불안정성에 주목하고 이에
대비한 위기관리 및 체질개선에 힘써야 하겠다.
특히 원가절감과 생산성향상을 위한 투자를 늘리는 한편 에너지소비를
줄이고 이용효율을 높이기 위해 힘써야 한다.
지난해 호황을 누릴 때에도 설비투자가 활발히 이뤄졌지만 투자금액의
60% 가량이 설비확장에 쓰였으며 원가절감 공정개선 자동화 등을 위한
투자는 많지 않았다.
지난 80년대 후반의 3저 호황때도 똑같은 경험을 했건만 이번에도 눈앞의
이익에 급급해 체질개선을 소홀히 한것은 깊이 반성해야 할 것이다.
에너지 소비절약및 이용효율의 향상도 여러차례 강조했지만(본란 95년
5월3일자와 96년 1월9일자 참조) 반응이 시원치 않다.
에너지절약은 생산성향상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국제수지개선과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위해서도 필수적인 과제다.
지난해 에너지수입액은 153억달러에 육박해 무역수지 적자가 100억달러를
넘는데 큰 요인이 됐다.
또한 경기양극화란 말이 유행할 정도로 중화학공업의 비중이 커져 에너지
소비가 증가할 수밖에 없는데 지구환경협약에 따른 탄소세부과 등이 논의
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우리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이 어려워질 수 있다.
최근 재계도 임금-금리-땅값의 안정을 강조했지만 심상치 않은 국제경제
동향을 계기로 우리경제의 위기관리와 체질개선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