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금융시대 열린다] (2) 온라인거래..PC통신망 통해 매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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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 매매자가 늘어나면 시장정보 수집이 어려워져 거래비용이 커진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거래를 중개하는 중개인과 거래를 관장하는
거래소가 필요하다.
증권이나 상품거래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정보통신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이같은 매매양상이 달라지고 있다.
투자자들이 통신망을 이용해 직접 사고파는 전자거래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9월 런던증시에 등장한 전자거래시스템 "트레이드포인트 파이낸셜
네트웍스"는 중개인을 거치지 않는 완전한 전자거래시대를 예고했다.
트레이드포인트는 런던증시에 상장된 4백개 종목의 주식을 PC통신망으로
전자거래할수 있게 해주는 새로운 시스템.
회원으로 가입한 투자자가 PC로 매입(또는 매도)주문을 내면 가격이 적당
하다고 판단한 상대가 PC 키보드를 눌러 반대주문을 내 수초안에 거래가
형성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같은 전자거래에는 중개인이 개입하지 않는다.
그만큼 거래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트레이드포인트사의 최고경영자 마이클 월러브리지는 자사의 전자거래
시스템을 이용하면 "거래비용을 75%까지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트레이드포인트 등장으로 런던증시 거래체제는 시장 설립이후 2백여년만에
이원화됐다.
트레이드포인트는 정부로부터 "공인증권거래소"로 승인받아 법적으로
런던증권거래소와 동격이다.
런던증권거래소로서는 긴장하지 않을수 없다.
일본 미쓰비시전기의 영국 현지법인 애플리컨트 컴퓨터스사도 작년 10월
인포트랜드라는 회사를 신설하고 주식거래 온라인서비스에 착수했다.
인포트랜드는 런던증권거래소와 계약을 맺고 주가정보를 리얼타임으로
공급받아 회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회원으로 가입한 투자자는 인포트랜드가 판매하는 소프트웨어를 PC에
장착한뒤 인포트랜드의 중앙컴퓨터로부터 주가 및 기업에 관한 정보를
제공받아 이를 토대로 주문을 낸다.
인포트랜드의 주식 전자거래시스템이 트레이드포인트와 다른 점은 중개
업체를 거친다는 점이다.
인포트랜드사는 트레이드포인트와 접속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유럽 대륙과 일본에서 유사한 전자거래서비스를 벌인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유럽 대륙에서도 증권거래의 전자화는 착실히 추진되고 있다.
파리증권거래소의 경우 런던증시에 상장된 주식의 전자거래서비스를
검토중이다.
런던증권거래소가 외국주식거래시스템 "시크 인터내셔널"로 대부분의 유럽
주식을 취급하고 있듯이 유럽 증권거래소들도 런던증시 주식을 취급하려
하고 있다.
물론 전자거래는 주식에 국한되어 있는건 아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는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재생자원 전자거래를
시작했다.
이는 미국 환경보호국(EPA) 등과 공동개발한 전자거래시스템을 통해 거래
정보를 제공하는 일종의 거래정보게시판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컴퓨터로 재생자원 매매정보를 얻은뒤 전화나 전자메일로
거래를 한다.
거래가 성사되면 CBOT에 보고하며 CBOT는 거래결과가 컴퓨터 화면에
띄운다.
현재 이 방식으로 거래되고 있는 재생자원은 폐지 유리 플라스틱 등 3개에
불과하다.
그러나 CBOT는 96년중 알루미늄캔을 포함시키고 거래가 활발해지는 시점에
재생자원을 선물상품으로 상장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난해 10월 시작한 기업정보 제공은 완전한
전자거래시대를 앞당기는 촉진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SEC는 인터넷을 통해 미국 기업들의 재무정보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 주소는 "http://www.sec.gov".
이곳에는 최근 2년분의 기업정보 16만여건이 들어 있다.
이 기업정보가 증시정보와 더해진다면 중개인이 필요치 않는 완벽한 전자
거래가 가능해진다.
전자거래시대가 본격화되면 투자자자들은 거래상대를 직접 만나게 된다.
중개인이 설 땅은 갈수록 좁아질 수밖에 없다.
물론 사고파는 사람이 얼굴을 맞대는 것은 아니다.
먼거리에서 컴퓨터로 만날 따름이다.
<김광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1일자).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거래를 중개하는 중개인과 거래를 관장하는
거래소가 필요하다.
증권이나 상품거래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정보통신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이같은 매매양상이 달라지고 있다.
투자자들이 통신망을 이용해 직접 사고파는 전자거래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9월 런던증시에 등장한 전자거래시스템 "트레이드포인트 파이낸셜
네트웍스"는 중개인을 거치지 않는 완전한 전자거래시대를 예고했다.
트레이드포인트는 런던증시에 상장된 4백개 종목의 주식을 PC통신망으로
전자거래할수 있게 해주는 새로운 시스템.
회원으로 가입한 투자자가 PC로 매입(또는 매도)주문을 내면 가격이 적당
하다고 판단한 상대가 PC 키보드를 눌러 반대주문을 내 수초안에 거래가
형성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같은 전자거래에는 중개인이 개입하지 않는다.
그만큼 거래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트레이드포인트사의 최고경영자 마이클 월러브리지는 자사의 전자거래
시스템을 이용하면 "거래비용을 75%까지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트레이드포인트 등장으로 런던증시 거래체제는 시장 설립이후 2백여년만에
이원화됐다.
트레이드포인트는 정부로부터 "공인증권거래소"로 승인받아 법적으로
런던증권거래소와 동격이다.
런던증권거래소로서는 긴장하지 않을수 없다.
일본 미쓰비시전기의 영국 현지법인 애플리컨트 컴퓨터스사도 작년 10월
인포트랜드라는 회사를 신설하고 주식거래 온라인서비스에 착수했다.
인포트랜드는 런던증권거래소와 계약을 맺고 주가정보를 리얼타임으로
공급받아 회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회원으로 가입한 투자자는 인포트랜드가 판매하는 소프트웨어를 PC에
장착한뒤 인포트랜드의 중앙컴퓨터로부터 주가 및 기업에 관한 정보를
제공받아 이를 토대로 주문을 낸다.
인포트랜드의 주식 전자거래시스템이 트레이드포인트와 다른 점은 중개
업체를 거친다는 점이다.
인포트랜드사는 트레이드포인트와 접속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유럽 대륙과 일본에서 유사한 전자거래서비스를 벌인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유럽 대륙에서도 증권거래의 전자화는 착실히 추진되고 있다.
파리증권거래소의 경우 런던증시에 상장된 주식의 전자거래서비스를
검토중이다.
런던증권거래소가 외국주식거래시스템 "시크 인터내셔널"로 대부분의 유럽
주식을 취급하고 있듯이 유럽 증권거래소들도 런던증시 주식을 취급하려
하고 있다.
물론 전자거래는 주식에 국한되어 있는건 아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는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재생자원 전자거래를
시작했다.
이는 미국 환경보호국(EPA) 등과 공동개발한 전자거래시스템을 통해 거래
정보를 제공하는 일종의 거래정보게시판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컴퓨터로 재생자원 매매정보를 얻은뒤 전화나 전자메일로
거래를 한다.
거래가 성사되면 CBOT에 보고하며 CBOT는 거래결과가 컴퓨터 화면에
띄운다.
현재 이 방식으로 거래되고 있는 재생자원은 폐지 유리 플라스틱 등 3개에
불과하다.
그러나 CBOT는 96년중 알루미늄캔을 포함시키고 거래가 활발해지는 시점에
재생자원을 선물상품으로 상장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난해 10월 시작한 기업정보 제공은 완전한
전자거래시대를 앞당기는 촉진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SEC는 인터넷을 통해 미국 기업들의 재무정보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 주소는 "http://www.sec.gov".
이곳에는 최근 2년분의 기업정보 16만여건이 들어 있다.
이 기업정보가 증시정보와 더해진다면 중개인이 필요치 않는 완벽한 전자
거래가 가능해진다.
전자거래시대가 본격화되면 투자자자들은 거래상대를 직접 만나게 된다.
중개인이 설 땅은 갈수록 좁아질 수밖에 없다.
물론 사고파는 사람이 얼굴을 맞대는 것은 아니다.
먼거리에서 컴퓨터로 만날 따름이다.
<김광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