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민간상업은행이 최근들어 무더기 신설되고 있다.

중국의 금융전문일간지 금융시보는 중국전역의 5천여개 신용조합들이 영업
확대를 목적으로 지난해말부터 상업은행으로 전환하거나 통합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특정지역에서만 활동하는 도시합작은행(지방은행)이 상해와
북경등 주요도시를 중심으로 지난해말부터 올연초 사이에 집중적으로
신설된데 이어 전국규모의 중국민생은행이 최근 영업을 개시했다고 전했다.

중국민생은행은전국상공연합회의 80여만 회원사들이 공동출자한 은행으로
비국유기업들을 대상으로 한융자업무에 주력할 방침이다.

중국에서는 중국공상은행을 비롯한 4개의 국유상업은행과, 이번에 새로
신설된 중국민생은행까지 포함하면 전국규모의 민간상업은행은 7개에
이른다.

여기에다 상해에 99개, 북경에 91개 등 전국 주요도시에 지난해중순부터
지방은행의 신설이 잇따라 벌써부터 과당경쟁에 휩싸이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의 상업은행 설립러시는 지난해 중앙은행이 상업은행법을 시행하면서
은행설립요건을 대폭 완화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