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들이 지난 90년대초부터 경쟁적으로 리스트럭처링을 추진해왔지만
지금까지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우경제연구소는 10일 "상장기업의 리스트럭처링 성과분석과 시사점"이란
보고서를 통해 지난 91~93년사이 인원감축 유형고정자산감축 합병 등의
방법으로 리스트럭처링을 실시한 전국 296개 제조업체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인원감축과 유형고정자산감축을 실시한 기업 대다수의
수익성이 향상되지 못했으며 수익성이 향상된 일부기업의 경우도
향상정도가 미미한 것으로 평가했다.

또 합병의 경우 생산성 향상은 비교적 큰 편이었지만 효과가 나타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리스트럭처링을 추진한 기업들의 수익성 향상이 같은기간 제조업
전체의 수익성 향상정도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돼 새로운
리스트럭처링 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대우경제연구소는 이처럼 리스트럭처링이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은 기업들이 인원감축등 리스트럭처링 "수단"을 "목적"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 김용준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