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뤼셀=김영규특파원 ]유럽경제의 핵인 독일경제가 침체국면에 빠져들
고있다.

9일 독일정부및 경제연구소가 발표한 각종 경제지표를 보면 경기둔화및
실업률증가등의 악순환이 재연되는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

독일정부는 이날 지난해 11우러중 독일의 제조업체 신규수주율이 전년
동월대비 0.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서독지역은 전년동월비 0.7% 감소,사실상 경기가 둔화되고 있음
을 말해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업률도 5개월 연속 증가,이날 발표된 12월중 실업률은 9.9%로 실업자
수가 전월보다 6만8천명 늘어난 3백79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를반영 독일 주요 경제연구소인 DIW는 이날 올해 독일 국내총생산(GD
P)증가율이 당초 예상치인 2%선에 훨씬 못미치는 1%에 그칠것이라고 내다
봤다.

지난 94년 2.9%의 경제성장률을 기록,전년의 마이너스성장을 벗어나 회
복기미를 보이던 독일 경제가 지난해 2.0%대로 성장률이 둔화된데 이어
또다시 뒷걸음질 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따라 지난해 독일의 재정적자폭은 예상과는 달리 화폐통합 참여기
준인 GDP대비 3%선을 충족시키기 어려울것이란 전망까지 나오는등 독일겨
제전망에 대한 비관론이 점차 확산되고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