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레타로(멕시코)=이의철기자 ]대우전자는 9일(현지 시간) 멕시코에
냉장고와 세탁기 공장을 준공, 국내기업의 첫 미주지역 백색가전 공장
가동에 들어갔다.

이로써 대우는 베트남에 이어 두번째로 해외지역 종합 백색가전단지를
운영하게 됐다.

또 이 공장을 전날 준공한 산 루이스 영상단지와 연계, 멕시코내 일관
복합가전단지를 구축하게 됐다.

이 회사가 3천8백만달러를 들여 멕시코 케레타로주에 준공한 백색가전
공장은 올해부터 냉장고와 세탁기를 각각 20만대와 40만대씩 생산한다.

대우는 이들 제품을 멕시코 현지시장을 포함, 인근 북미와 중남미지역에
공급할 계획이다.

대우는 앞으로 3년 이내에 냉장고와 세탁기 생산규모를 현재의 2배 수준
으로 늘리는 한편 내년중 생산품목을 전자레인지와 청소기 등으로 확대, 이
공장을 지금까지 미국에 치중돼 온 미주시장을 다변화하는 전초 공급기지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특히 현지시장 특성에 적합한 제품을 생산키 위해 현지 R&D
(연구개발)센터를 설립하는 계획도 추진중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전자는 이와 함께 세화산업(사출물) 삼령산업(프레스) 등 이미 진출해
있는 계열 부품업체들과의 협력을 강화, 현지 부품조달비율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갈 방침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