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추위로 난방용 연료인 등유 소비가 급증, 정유5사의 등유 재고물량
이 작년 12월초에 비해 절반정도로 줄어드는등 수급불안이 우려되고 있다.

통상산업부는 최근 국제유가가 뛰고 있는데다 원유수입확대 여건도 좋지
않아 당분간 이같은 등유재고 감소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정부비축물량
방출등 비상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10일 통산부가 유공 호남정유등 국내 정유5사의 등유 재고량을 조사한 결과
지난 7일 현재 4백81만8천배럴로 13일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2월3일에 등유재고가 7백48만2천배럴로 22일분에 달했던데
비하면 절반가량으로 줄어든 것이다.

예년 겨울철의 등유 재고량은 평균 20일분을 유지했었다.

등유재고가 이같이 감소하고 있는 것은 국제 원유가가 상승세를 타면서
국내 정유사들의 원유도입 여건이 악화된 데다 새해들어 강추위등으로
난방용 등유 소비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통산부는 설명했다.

특히 미국 동북부지역의 이상한파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국제 원유수급
불안이 해소되지 않을 전망이라고 통산부 관계자는 밝혔다.

통산부는 이에따라 정유5사의 등유 재고량을 1주일 단위로 점검하고 최악의
경우 정부비축물량을 풀어 등유파동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 차병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