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제조업체의 생산직 인력난이 좀처럼 완화되지 않고 있으며 특히
기술직부족률은 21.8%에 달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1일 기협중앙회가 기술개발을 수행중인 중소업체 1천3백25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술개발 중소업체 실태조사"에서 나타났다.

이 조사에 따르면 생산직종의 종업원부족률(현인원에 대한 부족인원
비율)은 15.1%에 달하고 있으며 직종별로는 기술직 21.8% 기능직 14.4%
생산보조원 13.3%로 나타나 기술직부족현상이 가장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고급인력의 부족으로 신제품이나 고기술제품개발에 어려움을
겪고있으며 특히 경기가 좋은 중화학분야 업체들의 기술인력부족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업종별 인력부족률을 보면 목재업종이 가장 높은 37.8%에 달해 정상적인
경영이 어려울 정도였고 사무.계산및 회계업종이 24.6% 의료 정밀 광학기기
및 시계가 21.9%의 순으로 나타났다.

중소업체의 매출액대비 기술개발투자는 1~3%미만이 31.7%로 가장 많았고
5%이상 25.4% 3~5%미만 17.1%순으로 나타났으며 전년에 비해 3%이상
투자업체의 비율이 2.1%포인트 높아졌다.

따라서 업체들은 인력이 부족한 대신 기술개발투자비를 늘려 제품개발에
나서고 있다.

기술개발로 생산한 제품중에선 국내및 신흥공업국에 보편화된 것이
많았지만 세계 최초개발품도 2.9%나 됐고 일부선진국에서만 개발한 것은
25.2%에 달했다.

기술개발을 위한 정부정책에 대해선 금융기관 기술금융회사를 통한
금융지원과 중진공의 연수 등은 큰 도움이 된 것으로 평가했다.

이밖에 기술개발촉진에 따른 애로는 인력부족이 가장 많았고 자금부족
연구시설미비 정보부족 등을 꼽아 양질의 인력공급확대와 기술개발자금지원
확충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