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종합가전업체인 산요전기가 반도체사업을 대대적으로 확장한다.

다카노 야스아키 산요전기사장은 올해부터 98년까지 3년간 2천억엔(약
20억달러)을 반도체사업부문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산요전기는 특히 플래시메모리칩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 산하기업인
산요전자의 올해 플래시메모리칩생산량을 지난해의 1천만개에서 5천만개로
늘리기로 했다.

다카노사장은 반도체투자가 완료되는 오는 98년에 산요전기의 반도체부문
매출액은 4천억엔에 달해 지난해의 2천8백억엔보다 40%이상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반도체매출은 3천1백억엔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산요전기는 현재 인텔과 샤프등 선두그룹이 세계플래시메모리칩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지만 반도체투자계획이 마무리되면 인텔과 샤프를 따라
잡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요전기는 이와함께 로직(논리소자)과 민수용LSI(대규모집적회로) 생산
시설도 확충해 나가기로 했다.

다카노사장은 이같은 반도체투자계획을 발표하면서 산요전기가 2단계
리스트럭처링(사업구조재편)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97년말까지 세계각국에 퍼져 있는 1백20개 자회사와 본사를
연결하는 전세계정보네트웍을 구축하고 금년중 종업원을 1천6백여명 감원
하는 것이 2단계 리스트럭처링의 주요내용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