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은 롯데텔레콤과 그룹 정보통신 중앙연구소를 곧 신설해
국제전화사업을 비롯, 영상산업 인터넷 멀티미디어사업 등 정보통신분야에
본격 진출키로 했다고 11일 발표했다.

롯데그룹은 이를 위해 이날 미국의 민영통신업체인 GTE사와 통신사업
기술협력계약을 체결했으며 오는 4월로 예정된 국제전화 제3사업자 신청을
위해 국내 50여개 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키로 했다.

롯데는 우선 유선통신분야에 주력하고 IC카드와 VAN사업 등 부대사업을
병행하며 오는 98년부터는 무선통신과 저궤도 위성통신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2천년대 이후에는 미래 이동통신사업에 진출해 개인휴대통신이나 컴퓨터
네트워크 서비스사업도 겸업키로 했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롯데는 이같이 정보통신사업을 그룹의 주력사업으로 추진키 위해 올
한햇동안 1천억원, 오는 2천년까지는 1조원이상을 이 분야에 투자할
방침이다.

신설될 롯데텔레콤의 경영은 신격호회장의 차남인 신동빈기조실부사장이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전자 롯데캐논 롯데기공등의 부설 연구소를 통합해 발족하게될 그룹
정보통신 중앙연구소소장에는 금성중앙연구소장을 지낸 김동환롯데전자연구
소장이 내정됐다.

오용환롯데전자대표는 "롯데가 그동안 유통 레저사업등을 통해 고객서비스
부문에 특화된 노하우를 지닌 만큼 국민편익을 위한 정보통신사업에도
적합한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이날 정보통신사업 진출계획을 발표를 통해 식품 유통사업에
대한 신규투자가 한계점에 도달했다고 진단하고 21세기 첨단산업인
정보통신사업을 그룹의 주력사업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롯데는 이와함께 올해안에 착공할 잠실의 제2롯데월드를 대규모
정보통신센터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심상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