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패스트푸드업체인 미국의 맥도널드사가 외국기업으로는 처음으로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을 추진한다.

맥도널드사의 상장이 허용될 경우 오는 5월 증권거래소에 신설되는 외국부
1호가 될 전망이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맥도널드사는 지난 연말 대우증권측에 한국증시
상장을 추진할 의사를 밝히고 상장할 경우 기대효과 등을 검토해 주도록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우증권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 미국과 유럽의 주요기업에 국내상장
의사를 타진하는 전문을 보낸 결과, 맥도널드사로부터 상장계획을 검토해
달라는 응답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동남아와 중국기업들이 원화자금조달을 위해 상장가능성을 타진해
왔으나 정부의 외국기업 국내상장요건에 맞지 않아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맥도널드이외에 음식료업 의약업 전자제품업체등 4-5개 우량외국기업도
국내상장 가능성을 문의해 왔다"고 전했다.

맥도널드사의 국내상장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맥도널드의 주식예탁
증서(DR)의 발행절차를 거쳐 빠르면 오는 5월 증권거래소에 신설되는
"외국부"에 상장돼 국내투자자들이 맥도널드의 DR을 사고팔수있게 된다.

맥도널드사 주식은 미국증시에서 8일(현지시간) 현재 주당 45달러에 거래
되고 있다.

재정경제원은 지난달28일 신용도가 우수한 외국의 유수기업이 DR발행방식을
통해 간소한 상장절차를 거쳐 국내에 상장될수 있도록하는 외국기업상장허용
방안을 발표했었다.

<최명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