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놀이공원의 양대산맥인 자연농원(대표 허태학)과 롯데월드(사장
김웅세)의 입장객 격차가 해를 거듭할수록 커지고 있다.

자연농원은 지난 92년롯데월드로부터 국내정상자리를 빼앗은 이후 4년연속
정상의 자리를 고수하며 매년 착실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나 롯데월드는
작년에 영업상황이 다소 호전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실내테마파크로서의
성장한계가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다.

양사의 입장객격차는 지난 92년 20만5,000명에서 93년에는 63만6,000명
으로, 94년에는 133만7,00명으로 매년 커지고 있다.

작년의 입장객수는 자연농원이 684만4,000명,롯데월드는 530만9,000명으로
그 격차가 153만5,000명으로 벌어졌다.

이같은 현상은 소득수준 및 자동차보유의 증가로 도시민들이 답답한
실내보다는 전원생활과 야외레저활동을 선호하는 시대추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자연농원에서는 시설투자가 시의적절하게 이뤄지고 전종업원이
참여하는 창의적 신경영이 정착되고 있는 반면 롯데월드는 사장1인 독주의
보수적 경영체질에 따라 조직이 활성화되지 못한 내부적요인도 성장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금년으로 개장20주년을 맞은 자연농원은 동양최대의 워터파크와 새로운
바자지구의 개장등으로 단순한 놀이공원에서 탈피, "체제형 리조트"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다.

입장객목표도 워터파크에서만 100만명을 끌어들여 총 900만명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월드도 이에 맞서 해외유명공연단의 유치등 볼거리강화에 전력을
기울일 계획이지만 "실내파크"에 식상한 도시민들의 발길을 돌려놓는데는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