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저녁 서울 인터콘티넨털 호텔에서 열리는 "96 전자공업인
신년인사회"에서 정보통신부 장관이 처음으로 인삿말을 해 눈길.

그동안 전자공업인 신년 인사회에서는 통상산업부 장관만이 인삿말을
했으나 올해부터는 정통부의 높아진 위상을 반영해 양 부처의 장관이 각각
인삿말을 하게 된 것.

이번 행사를 주최한 전자공업진흥회는 통산산업부 산하기관이어서 혹시
통산산업부 장관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을까 고심하는 모습.

정통부 장관이 인삿말을 하게 된 배경엔 업계의 "강력한"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관심.

업계는 정통부가 전자업계의 올해 최대 현안인 통신서비스사업자 선정권을
쥐고 있으며 사실상 일부 전자업종의 사업관리권환을 갖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인사말도 없이 돌아가게 할 수는 없다고 요구했다는 후문.

이날 행사에는 통산부측에서 장관 차관은 물론 특허청장과 공진청장 등
외청장까지 모두 참석해 전자업계가 통산부 영역임을 간접 과시했으며
정통부측에서는 장관이 통신정책실장만 대동하고 나타나 관심을 모았다.

<조주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