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양상을 띠고 있는 주택건설경기는 올해 2.4분기나 되어서야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11일 주택은행이 전국 2백80개 주택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96년
상반기 주택경기전망조사"에서 1.4분기의 주택건설경기전망지수(BSI)는
101.1로 나타났다.

이는 BSI가 76.4를 기록한 지난해 4.4분기와 주택건설경기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보는 견해가 강하다는 것을 말한다.

항목별로는 자금사정(96.3) 신규택지확보량(97.5)이 지난 분기보다 악화
(또는 감소)되는 반면 분양실적(111.1) 공사량(120.6) 자재구입량(120.0)
고용수준(110.8)등 4개 항목은 지난 분기보다 호전(또는 증가)될 것으로
전망됐다.

주택은행은 계절적 비수기로 인해 미분양아파트 적체의 대폭적인 해소를
기대하기 어려운데다 "주택시장 안정대책"등의 효과도 시기적으로 크게
가시화되지 못하고 있는 점등을 주택건설경기의 악화가 지속되는 요인으로
지적했다.

그러나 2.4분기의 BSI는 127.9로 나타나 전반적인 주택건설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응답업체중 44.6%가 주택건설경기의 호전을 예상, 1.4분기의 22.9%
보다 배가까이 늘어났다.

이는 분양가의 단계적 자율화와 같은 주택건설여건의 호전과 미분양주택
구입자에 대한 특별자금 지원확대등의 주택유효수요 증가가 기대됐기 때문
이었다.

한편 주택건설업체들이 겪고 있는 경영상 애로사항(복수응답)으로 응답
업체의 55.0%가 분양실적 저조를, 50%는 자금부족을 들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