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에서 홀인원만큼 많은 화제를 달고다니는 것도 없다.

생애 최초의 행운을 얻고나서 감격한 나머지 그대로 쓰러지는 골퍼가
있는가 하면, 한 사람이 한 라운드에 두번의 홀인원을 기록하기도 한다.

확률 2만1분이라는 홀인원을 생애 59번이나 기록한 골퍼도 있다.

국내 골프장의 홀인원은 1년에 300개정도가 나온다는 것 말고는 자세한
세부기록이 없다.

철저한 공인을 거쳐 기록집에 수록되는 미국 일본이 부러울 뿐이다.

미골프다이제스트지가 95년말까지 집계한 홀인원 진기록을 알아본다.

<>최장 홀인원

447야드 (약 409m).

로버트 미테라라는 사나이가 65년 미국 네브라스카 오마하의
미러클힐즈GC 10번홀에서 기록했다.

여자가 기록한 최장홀인원은 393야드 (약 359m).

미국의 마리 로비가 49년 매사추세츠 퍼니스브룩GC 1번홀에서 기록.

또 톰 치트우드라는 사람은 64년 미국 오클라호마 레이크헤프너CC
6번홀에서 왼손잡이로는 최장인 400야드 (약366m) 홀인원을 기록.

<>최연장자

남자는 스위스의 오토 버처로 99세, 여자는 미국의 로즈 몽고메리로
96세.

버처는 85년 스페인의 라 마크나클럽에서, 몽고메리는 92년 미국의
캐년CC에서 영광의 기록을 세웠다.

<>최연소자

남녀 모두 만6세.

남자는 4명이나 됐는데 그중 최연소 (6년 1개월 7일)인 토미 무어라는
소년은 68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우드브리어GC 4번홀 (145야드)에서
진기록을 세운뒤 그해에 또 이홀에서 홀인원을 추가했다고.

여자주인공은 브리트니 안드레아스로 91년 미국 텍사스 지미클레이GC
2번홀(100야드)에서 기록했다.

<>연속 홀인원

2개홀에서 연속 홀인원을 한 골퍼는 모두 11명.

그중 노먼 맨리라는 골퍼는 유일하게 2개홀 모두 파4홀이어서 독보적
이었다.

64년 미국 캘리포니아 델밸리CC 7번홀(330야드)과 8번홀(290야드)에서
였다.

<>최다 홀인원

파4홀에서 연속 홀인원을 한 노먼 맨리가 59개로 세계 최다 홀인원
기록도 가지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에 거주하는 맨리는 64년부터 79년까지 16년
동안 이 기록을 세웠는데 1년에 4개꼴 (정확히는 3.7개)이다.

프로골퍼중에서는 맨실 데이비스가 생애 50개의 홀인원을 해 최다기록
보유자.

<>연간 최다홀인원

11번. 미국 캘리포니아에 살고있는 조셉 보이드스톤이라는 골퍼가 62년
한햇동안 기록한 숫자.

<>1개홀 최다홀인원

13개. 조 루셔스라는 골퍼가 미국 오하이오주 모호크GC 15번홀(127~
152야드)에서 무려 13번이나 홀인원을 해 동일인에 의한 단일홀
최다홀인원 기록을 가지고 있다.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