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는 10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노동장관회담을
갖고 컴퓨터 네트워크를 이용한 노동시장정보망(LMI) 구축에 합의했다.

APEC노동장관들은 이날 공동기자회견에서 LMI를 통해 각 회원국 인력의
기술과 임금수준 등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 숙련인력교환을 활성화
시키겠다고 발표했다.

또 LMI를 각회원국의 노동시장조사기관에 연결시키기 위해 인터넷과 같은
국제컴퓨터네트워크를 이용키로 했다.

이번 APEC노동장관회담에서는 그러나 일본 한국 싱가포르 대만 등 인력난을
겪고 있는 회원국과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유휴인력이 넘치는 국가들간에
인력상호교류방식을 놓고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

특히 이번 회담 주최국인 필리핀은 해외파견인력에 대한 법적지위보장과
문화적 마찰해소를 위해 APEC회원국들이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