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판매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박카스와 원비가 중국시장을 놓고
대결을 벌인다.

동아제약은 오는 6월께 중국 상해에 연산 3천만병의 박카스생산공장을
완공, 우선 상해 소주 광주 등 중국에서 비교적 소득이 높은 지역과
조선족이 많이 사는 동북3성에서 주로 판매하고 장기적으로는 동남아시아
동유럽 중앙아시아 러시아등 제3국에 수출할 계획이다.

일양약품은 지난해 1천만 달러 상당의 원비 2천여만병을 수출했으며 올해
추가로 중국과 대만에 드링크의 약품생산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국내 내수에서는 박카스와 원비가 각각 6억병과 2억병의 판매실적을
올렸지만 수출에서는 4백50만병과 2천만병으로 역전된 상태다.

일양약품은 수출시장에서 지속적인 시음회와 과감한 광고투자로 자사
원비브랜드제고에 힘입어 중국과 동남아시장 등지에서 매년 10%의
매출신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일양약품의 원비가 6백~7백원의 비교적 높은 가격에도 순조로운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는데 반해 동아제약의 박카스는 이미 알려진 명성에
시판전부터 유사상표가 나돌아 가격과 마케팅전략의 설정에서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동화약품은 최근 베트남 무역업체인 상와사와 홈키파에어졸 6만캔을
7만달러에 팔기로 계약하고 최근 선적을 마쳤다고 밝혔다.

동화약품은 홈키파에어줄이 모기와 파리 등 해충이 많은 동남아지역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고있어 베트남수출을 계기로 이 지역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 정종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