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제시대를 맞아 지역 농수축산물이나 특산품및 중소공산품업종의
해외시장개척을 위한 민관공동의 무역회사설립이 붐을 이루고있다.

경상남도가 지난 94년 경남무역을, 경상북도가 경북통상, 제주도가
제주교역을 각각 설립한데 이어 올해 3월 전라남도가 전남무역을,
전라북도가 전북종합무역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전라북도는 오는 3월 도와 금융기관, 기업이 공동출자해 자본금
35억원규모의 전북종합무역을 출범시켜 도내 농수산품및 공산품의
수출시장을 적극 개척키로했다.

도는 올해 약3백만달러의 수출과 1백50만달러의 수입을 목표로잡고
연내에 미국 일본 홍콩에 지사를 개설키로했다.

전북도는 이와함께 해외시장개척단과 박람회참가단을 지난해보다 늘려
3회씩 파견키로했다.

전라남도는 3월 출범을 목표로 자본금 30억원규모의 전남무역을 설립해
수출농업을 적극 육성하는한편 중소업체의 해외진출도 지원키로했다.

도는 이를위해 작년말 도의회에서 회사설립에 관한 조례를 통과시켜 도가
10억원을 출자하고 나머지는 금융기관이나 단체, 지역기업의 출연을 받아
이달말께 발기인대회를 개최하기로했다.

전남무역은 특히 오이 토마토 딸기등 지역농산물에 대한 계약재배를
추진하는 한편 전남공동브랜드로 해외시장을 공략하는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한편 경남무역(대표 임홍원)은 올해 수출을 지난해보다 400만달러 늘어난
1,500만달러이상로 늘려잡았으며 경북통상(대표 고일남)도 홍콩과 일본등에
시장개척단을 파견하는등 해외시장을 적극 개척하기로했다.

각 지방자치단체의 공기업형태 무역회사설립은 <>영세한 도내 농수축산
농가의 수출마인드를 제고하고 <>무역실무능력이 취약한 중소제조업체의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하며 <>아울러 지방재정의 확충도 동시에 꾀하는
잇점이 있어 앞으로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