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자년 경마레이스가 지난 6일 과천 서울 경마장에서 힘찬 출발을
했다.

매주 토.일요일은 총 94일간의 대장정이 시작된 것이다.

3월부터 총 16회의 대경마가 예정되었고 7,8월에는 야간경마도 이뤄진다.

금년 경마의 최대 관심은 통산 400승고지를 언제 누가 달성할까 하는
점이다.

경마팬이나 경마관계자들에게는 최대의 이벤트라고 할수 있다.

600명의 현역기수중 올해안에 400승 고지돌파가 유력한 기수로는 안병기
(386승) 기수를 위시해 이성일(385승) 한유영(381승) 배휴준(366승)
박태준(342승) 등이 꼽히고 있다.

지난해 다승부문 타이틀과 연도 MVP 기수로 선정됐던 안병기 기수는
4월까지 14승을 챙겨 400승을 돌파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성일 기수의 현재 승수는 안병기 기수에 1승 모자라는 385승으로
역시 400승 돌파에 1승 모자라는 385승으로 역시 400승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말을 장악하는 기술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성일 기수 역시 목표 달성일을 4월로 잡고 있다.

한유영 기수(36)는 현역중 최고령.

프로야구 박철순 투구에 비견될 만큼 의지가 강하다.

현재 381승으로 19승만 추가하면 된다.

배휴준 기수도 현재까지 366승을 올려 34승을 올린 지난해 성적을
고려할때 작년 기록만 유지한다면 400승 달성은 무난하다.

작년 부상으로 두달넘게 병원신세를 졌음에도 불구하고 50승을 챙긴
박태종 기수도 자타공인의 한국 최고 기수.

통산 342승으로 58승을 올려여 하지만 지난주말 벌써 4승을 거둔
만큼 출발이 좋아 400승 달성이 기대된다.

한국 경마사상 최다승 기록보유자는 지난 93년 은퇴한 김영국씨.

그가 남긴 722승은 당분간 다른 사람이 넘보기 힘든 대기록으로
남을 것이 틀림없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