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새로운 테마주 발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종합주가지수가
이틀째 소폭 밀리면서 880대가 3일만에 무너졌다.

최근 4일간의 주가상승으로 단기반등세가 마무리됐으며 증시부양책이
당분간 시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감이 확산되면서 대부분의 종목이
내림세를 면치 못했다.

다만 최근 6개월내 상장된 종목들이 추가상승에 따른 매물부담이 비교적
적다는 판단으로 강한 매수세를 모으면서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12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5.32포인트 하락한 878.64로 마감됐다.

한경다우지수도 167.95를 기록, 전일에 비해 1.24포인트 떨어졌다.

거래량은 2천3백18만주로 전일보다 무려 5백45만주가 급감했다.

거래대금은 4천2백53억원이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50개를 포함 2백99개였다.

하한가 13개등 4백25개 종목이 하락했다.

이날 강보합세로 출발한 주식시장은 전일 강세를 보이면서 주도주 부상
가능기대감을 내비쳤던 국민은행등 은행주가 상승세를 이어가는데 실패,
곧 약보합세로 반전됐다.

게다가 삼성전자가 지속적인 외국인 매도공세로 떨어지면서 지수영향력이
큰 우량주 하락을 이끌었고 정보통신주및 저가낙폭과대주도 대체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종합주가지수는 시간이 갈수록 확대됐다.

이 가운데 남해화학 현대상선 코리아데이터시스템즈 대한도시가스
유양정보통신 한국합섬1신 한국전기초자 신대양제제지등 신규 상장종목이
강한 상승세를 탔다.

삼성그룹에서 분리된 새한미디어 제일합섬과 희성그룹으로 새로 출범한
국제전선 일성, 남경그룹(롯데그룹 관련기업)이 인수한 삼미기업등 구조개편
및 신사업진출 등을 통해 성장성이 기대되는 종목들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삼양사1신.우선주는 한국과학기술원이 개발한 "물을 흡수하는 플라스틱"의
기술이전 및 특화관기계약설에 힘입어 이틀째 상한가행진을 기록했다.

신호제지도 동신제지와의 합병추진설로 상한가까지 올랐다.

뚜렷한 주도주가 없는 개별종목장세 영향으로 업종별로는 어업 광업 섬유
의복등은 상승했지만 전기기계 금융업등은 전일보다 하락했다.

<최승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