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공학 기계 화학분야의 연구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최근 삼성그룹의 중앙연구소인 삼성종합기술원장으로 취임한 임관
박사(61)는 이를위해 "기존 전자분야외에도 기계분야를 신설하고
생명공학과 화학분야를 확대해 그룹 전체의 공통기반기술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원장은 미아이오와대 교수로 재직해왔었다.

"대덕에 기계연구소를 설립키로 했다"는 임원장은 "시뮬레이션 기술을
개발해 삼성자동차의 설계기술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임원장은 또 "생명공학이 금세기말 마지막 산업혁명이 될수 있다"고
평가하고 "AIDS (후천성 면역결핍증) 및 암 치료제 등을 개발할
분자치료학연구센터를 삼성의료원의 삼성생명과학연구소에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진단 및 치료기기 등 의료공학 기술개발에도 나설 예정으로 생명공학
전문대학원 설립도 검토중이라고 임원장은 말했다.

화학분야는 정밀화학을 중심으로 연구인력 등을 확충해 나가겠다는게
임원장의 구상이다.

그는 이를 위해 "대상 연구프로젝트를 삼성종합화학과 협의중"이라며
"모든 연구개발전략을 그룹 계열사의 사업계획에 맞춰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미국과는 달리 한국의 연구소 조직은 대부분 종적입니다.

기술혁신을 위해서는 연구원이 창의성을 갖도록 하는것이 필요합니다"

임원장은 연구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연구소에 적합한 수평조직으로
개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구원의 실적에 대한 평가도 일반 행정직원과는 다른 새로운 평가
방식을 마련해 적용하겠다는게 임원장의 생각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2대 원장 등 4차례에 걸쳐 국내에서 일한 경력을
갖고 있는 임원장은 "우리나라의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같은 추세가 유지된다면 세계일류 기술국이 될 수 있을것"
이라고 자신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