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속에 있는 새해 소망을 십오파운드의 무게에 실어 던져보내면 경쾌한
파공음과 함께 "스트라이크" 10개의 핀과 함께 무너지는 것은 무엇일까?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와 못다 이루었던 소망들, 가로막힌 장벽들이
한꺼번에 무너지는 쾌감, 이것은 볼링을 하는 사람들이면 누구나 느끼는
진정한 공감이 아닌가 한다.

변화와 창조의 96년을 맞이한 중앙생명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과 전대적
호응을 받고 있는 동아리가 바로 이 "동그라미 볼링 동호회"이다.

동그라미 볼링 동호회는 회원 하나하나가 스포츠맨쉽에 입각하여 서로를
이해하고 아껴주고 도료가 스트라이크를 쳤을때 마치 자신이 친 것처럼
기뻐하며 혹시라도 실수를 했을때 모두가 아쉬워 하는 상부상조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

공을치고 플로어에 내려올때 서로의 손끝을 부딪히는데 말로는 하지
않지만 그 이상의 뜨거운 마음의 교감이 이루어지는 것을 알수 있다.

손끝과 손끝이 이어져 하나가 되는 것 이것이 바로 동그라미 볼링
동호회의 기본정신이다.

동그라미는 동아리 명칭이 뜻하는 것은 볼링공이 둥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뭐니뭔니해도 회원들 가슴 가슴마다 항상 움직이며 살어숨쉬는
약동을 느낄수 있는데서 비롯된데 아닌가 한다.

동그라미는 회사의 기업이념을 가장 잘 이해하는 동아리로 "보람과
사랑으로 고객과 하나가 된다"는 마음으로 공하나를 굴리는 것도 그러한
정성과 노력을 기울려 핀 하나하나가 넘어질때마다 새로운 창조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

30여명으로 이루어진 중앙생명 볼링동아리는 매월 2회 정기모임을 가지며
싱그럽고 풋풋한 땀냄새를 맡고 있으며 그 땀의 의미를 찾는 결산 평가전을
매년 여름, 겨울 년2회 열고 있다.

중앙생명 임원이자 동아리 고문이신 이진우담당과 김을겸 회장을 주축으로
한마음으로 한데 뭉쳤다.

볼링공에 두개의 손가락만을 끼우지만 나머지 손가락이 잘못하면 공이
다른데로 굴러 가듯이 30명 회원 하나하나 모두 소중하며 동그라미에서는
하이볼러건 초보자전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누구나 열린 가슴을 가지고 하나의 목표를 향해 공을 굴리면 된다.

변자년 새해에는 더욱 적극적인 마음고 뜨거운 가슴을 공 하나에 모아
저멀리 핀을 향해 플로어를 힘차게 딛어보자.

스트라이크와 함께 또다시 거듭나는 중앙생명 동그라미 볼링동호회가
될것을 다짐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