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 김문권 기자 ]

솔벤트 과다노출에 의한 직업병이 인정됐다.

한국산업안전공단은 12일 솔벤트를 주원료로 만든 유기용제를
세척제로 사용한 작업부서에서 근무하다 생식기능이 저하된 경남
양산군 LG전자부품 근로자 한모씨(22.여) 등 23명에 대해 직업병으로
인정한다고 회사와 근로복지공단에 통보했다.

이로써 현재 서울 중앙병원에서 정밀 건강검진을 받고있는 이 회사의
같은 부서 근무자 이모씨(25.여) 등 21명에 대해서도 직업병이 인정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안전공단은 역학조사 결과에서 "텍트스위치부 근로자에게
집단적으로 발생한 생식기능과골수기능 저하증은 세척제의 과다 노출로
인한 직업성 유기용제 중독"이라고 결론지었다.

공단은 난소기능 부전과정생성기능 저하증 등 생식기능의 저하가
"솔벤트 5200"을 세척제로 사용하는 텍트스위치부 근로자에게서만
공통적으로 발견됐으며 세척제를 프레온에서 솔벤트로 바꾼 94년 2월이전
근로자들에게서는 건강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