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12일 1천2백억원을 투입, 강원도 홍천일대의 국유림 2만5천ha
내에 국내 최대 규모의 다목적 산림경영시범단지를 오는 2005년까지
연차적으로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영동고속도로를 아랫쪽으로 두고 오대산 국립공원과 용평스키장에
인접해 있는홍천군 내면과 서석면, 평창군 봉평면의 운두령국유림일대에
광릉수목원의 약10배규모로 조성되는 이 시범단지에는 각종 임업연구를
위한 기본시험림을 비롯 야생동물원 수렵장 자연관찰림 청소년심신수련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범단지는 전체 약2만4천4백80ha중 다목적경영기능에 1만1천7백35ha
(48%) 시험연구기능에 2천8백79ha (12%) 학술보전 자연보전용으로 각각
5천6백31ha와 4천2백35ha가 할당된다.

총괄기능으로 본부동 후생시설 온실 등을 두고 일반관리사 산불경방탑
등 관리관측시설이 세워지며 양묘 조림 간벌 천연림보육 임업기계화
버섯재배 임간축사 조경수재배 식.약용식품재배등 생산기능을 보강할
계획이다.

산림문화홍보를 위해 방문자센터입구관리사 통나무집 청소년수련관
(유스호스텔식)오토캠핑장 전망탑 대비시설 임업교육시설 등 휴양교육
시설을 설치하고 유전자보존원 자연관찰원 식물원 야생동물원 등을
두기로 했다.

시험연구를 위해 산림보전 및 목종시험 조림무육시험 사방및 산림이수
시험벌출 대기관측 등을 위한 장비와 시설을 갖추기로 했다.

시범단지조성에 투입되는 사업비는 신규로 7백78억2천만원을 투자하고
기존예산으로 4백21억2천4백만원을 충당하며 민자로 27억원을 유치할
계획이다.

올해는 10억6천4백만원을 들여 홍천군 내면 자운리와 평창군 봉평면
흥정리간 12km에 진입로를 개설하며 산림경영사업으로 조림 64ha,
육림 1천3백75ha 등에 10억6천3백만원을 투입키로 했다.

다목적산림경영모델인 이 사업이 완료되면 강원도 원주 홍천 평창
인제 횡성 등이 개발영향권역에 들게됨에 따라 이 지역 경제발전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 채자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