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학들이 올해 등록금을 20% 가량 인상할 움직임을 보이자
각 대학학회와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가 등록금 인상저지투쟁을
벌이기로해 대학가가 등록금 인상파문에 휩싸일 조짐이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부산대 전남대등 전국 80개 주요대학 학생회간부
3백20명은 13일 숭실대에서 "학원자주화운동 평가와 전망"이란 주제로
수련회를 갖고 3월 개강과 함께 등록금 인상 저지투쟁을 적극 전개키로
결의했다.

이들은 "사립대학이 90년이후 줄곧 물가인상률을 훨씬 뛰어넘는
등록금 인상을 추진하고있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각 대학에서 등록금
인상 저지를 목표로 납부 거부등 강도높은 대책을 마련해나가기로
했다.

또 한총련도 다음주중 임시중앙상임위원회를 열고 제4기 임시의장을
선출한뒤 등록금 인상 반대를 위한 동맹휴업 찬반투표를 비롯한
세부적인 투쟁 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등록금 인상 문제가 96학년도 상반기 학생운동권의 최대
이슈가될 것으로 보인다.

< 정용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