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미국 반도체 시장에서 해외기업으로는 가장 많은
매출을올렸으며 현대전자는 처음으로 현지 매출 기준 "10대기업"에 진
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대와 LG가 삼성에 이어 일본내 "매출액 20대 기업"에 들어가는등
일본 반도체 시장에서도 대약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반도체시장 전문조사기관인 미데이터퀘스트는 삼성이 작년 미국
반도체시장(비메모리 포함)에서 매출액 30억6천1백만달러(시장 점유율
6.1%)로 일본업체들을 처음으로 제치고 미인텔사와 모토롤라사에 이은
3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삼성은 지난 94년 15억8천5백만달러어치를 미국시장에서 팔아 일본 도
시바 히타치 등에 뒤진 7위를 기록했었다.

또 현대는 작년 미국시장에서 전년보다 1백59% 증가한 13억4천2백만달
러의 매출액을 올려 10위를 기록했다.

일본 시장에선 삼성이 매출액 10억4천9백만달러로 전년의 14위에서 한
단계 올라선 13위를 차지했다.

LG와 현대는 각각 94년보다 2백60%와 1백81%씩 늘어난 4억7백만달러와
3억4억8백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하고 17위와 19위를 차지했다.

아시아시장에선 삼성이 매출액 15억9천3백만달러로 매출 순위 1위에
올랐고 현대와 LG는 각각 15억5천만달러와 14억6천3백만달러의 매출을
기록,7위와 8위에 랭크됐다.

유럽시장의 경우 삼성은 매출액 15억6천4백만달러로 지난해와 같은
7위에,LG와 현대는 각각 9억4천5백만달러와 7억6천1백만달러 매출액을
기록하며 11위와 15위에 올랐다.

< 조주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5일자).